일기장/옛날이야기
옛날이야기
bigrabbit
2025. 3. 25. 23:04
반응형
어릴때 집에 세발 자전거가 있었는데, 동네 오빠들도 참 많았다.
우리집에서 조금 떨어진 위치에 언덕이 하나 있었고, 거기서 오빠들이 기어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것이 너무 멋있어 보였다!(눈 반짝반짝 거리며...) 그리고 부러웠다!
그래서 나는 세발 자전거를 끌고 언덕으로 올라갔다. 동생과 함께;; (동생은 무슨죄야...진짜...)
뒤에 태우고 언덕에서 내려오는 순간 붕 떳다! 아직도 그 순간이 뇌리에 남아있어서, 붕 뜬 느낌 마저도 다 기억이 난다.
충격적이게도 붕 떠있는 순간 와 큰일났다 싶었다. 근데 아래로 추락하는건 순식간이었다!(휘이이이잉 퍽!)
퍽! 하고 내팽겨쳐졌다. 그리고 생각보다 안다쳐서 놀라긴 했다.
(사실 좀 다쳤는 것 같은데 제대로 기억이 안남...)
나랑 동생이 떨어진 곳이 밭이었는데 원래는 그 밭이 대를 심어서, 고추를 심는 곳이었는데,
다행히 그 당시엔 대가 다 빠져 있었고, 골은 좀 있었는데, 그래도 푹신한 역할을 해주었는지,,
아직 살아있는거 보니 그렇게 크게 다친건 아니었나보다. 어릴때라 그런가 동생말고 나만 중요했나보다..
그 와중에 세발자전거 고장났나 고장나면 아빠한테 혼나는거 아닌가 이런 생각 했었던 것 같다.
그 세발자전거는 얼마나 튼튼한지 고장은 안났는데, 터벅터벅 끌고 집으로 돌아온 기억이 있다.
가끔 동생이랑 대화하다가도 그 얘기 나오는데 내가 생색낸다.
내 덕분에 너에게 에피소드 하나가 생긴거란다.^^^^^^ 라고....미안했었다.....
하지만 나도 아팠었다! 분명히 아팠었을거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