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장/생각정리
부지런했던 나, 그리고 엄마를 대하는 나.
bigrabbit
2025. 3. 27. 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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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봤었던 드라마 폭삭 속았수다.에서 금명이의 더빙 장면이었다.
아빠 관식이가 금명이를 새벽에 깨웠는데 피곤하다는 핑계로 깨기 싫어서 아빠 관식에게 짜증을 내며 뒤돌아 이불을 덮었다. 순간 나오는 나레이션, 남자친구랑 놀러갈 때는 새벽같이 일어났던 내가 생각났다며,,
뽈뽈거리며 일어나서 주섬주섬 옷 챙겨입고 나가는 금명이.
쇼파에 앉아있던 아빠 관식이가 웃음을 내 비쳤치고, 딸 금명이는 나 나올줄 알았지???라고 했다.
그리고 둘이 배타러 가는 장면이 떠 올랐다.
나도 예전에는 그랬던 것 같다. 엄마말에 퉁명스럽게, 알아듣게 말하라며, 짜증은 기본...
나는 왜 가족에게 남보다 더 못한 말을 했을까.
언제부턴가 그냥 엄마가 해달라고 하면 다 해주고 있다. 염색은 당연히 내가 할 줄 아니까 하는 것 뿐인데,
엄마도 내가 어려운가보다. 필요할 때 염색 해달라고 하면 당연히 해줄텐데,,우쒸...갑자기 눈물이...
아무튼 오늘도 다시 한번 되새긴다.
엄마가 나를 어렵지 않게 하기 위해 노력해 본다.
아니 그리고, 엄마도 쫌 너무했다.(급발진 중..)
엄마 위해서 새로운 음식 해보면 엄마는 늘 '음~난 별루', '음~그거 싫은데~?', '음~ 나 그거 안좋아해'
아놔...생각하니까 부글부글...엄마..제발....맛있게 먹어놓고 '음~난 별루' 이것좀 하지 말아줬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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